"인도태생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 지난 89년에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로 회교 원리주의자들로부터 끊임없이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인도태생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가 최근 은신생활중에 50회 생일을 맞았다.루시디는 이 소설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이란 혁명지도자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회교원리주의자 공격조에게 쫓겨 8년동안 은신처를 전전하고 있는 상태. 이처럼 그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이유는 회교모독죄때문이다. 예언자 마호메드가 그를 유혹해 악으로 인도하려고 악마를 만나는 장면등이 문제의 '악마의 시'에 묘사돼 있다는게 그 이유.
이 책이 발간되자 회교권이 분노해 '악마의 시' 일본어 번역자가 살해당했고 린치를 당한 이태리어 번역자와 노르웨이 출판업자는 간신히 죽음을 모면하기도 했다. 현재 '악마의 시'는 20개국어로 번역됐다. 루시디는 암살자들의 집요한 추적으로 한때 20일동안 13군데의 잠자리를 옮기는등급박한 유랑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의 근황을 취재하려는 언론의 추적도 만만찮다.47년 인도 봄베이에서 기업가의 아들로 태어난 루시디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한후 기자, 배우, 광고인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다. 75년 소설가로 변신해 '한밤중의 아이들'(81년)'치욕'(83년)등을 발표, 빠른 템포로 현실과 꿈 사이를 넘나드는 독특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95년에는 은신생활중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무어인의 마지막 한숨'을 발표, 호평을 받았다. 95년말부터 이따금 공석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루시디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각국의 지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펴기도 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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