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파리] 인간의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자 결함이 처음으로 과학자들에 의해 규명됐다.영국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유전자와 비만이 관련이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함으로써 비만환자의 유전적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덴브루케 병원 연구진들은 몸무게가 86㎏ 이상 나가는 8세 여아와 그녀와 사촌간으로 29㎏인 2세 남아의 사례연구를 통해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자 결함에 접근했다.이들 두 어린이는 파키스탄계로 태어난 직후부터 몸무게가 크게 불어나기 시작했다.연구진들은 26일자 네이처지와 네이처 제네틱스지 7월호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비만으로 걷기조차힘든 이들 두 어린이가 모두 렙틴 유전자에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식욕과 칼로리 산화비율을 조정하는 렙틴 유전자는 94년 연구에서 쥐의 체중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로 밝혀졌다. 당시 연구에서 렙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쥐들은 몸무게가 크게 불어났으나 렙틴을 주입하면 줄었다.
쥐에게서 나타난 이같은 결과는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인체의 렙틴유전자 결함에 대한 집중적인연구를 촉발시켰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들의 이번 연구는 렙틴이 쥐 뿐 아니라 인간의 체중조절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인체에서 유전자와 비만의 상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새로 발견된 유전자 결함들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고 있어 대다수의 비만환자들에게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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