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대표, 정발협과 화해 모색

"'반이' 5인 내일 회동 대표직사퇴 촉구"

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를 포함한 반이진영이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초강경 투쟁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이대표측은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정발협측과 화해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발협은 24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25, 26일 이틀간 시·도지부를 결성함과 동시에 각 시·군·구별로 연락사무소를 설치, 대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이대표의 불공정 경선행위와 대표직사퇴의정당성을 홍보키로 했다.

정발협은 이에 앞서 23일 '이대표측 불공정사례'문건을 공개한 뒤"이대표가 즉각 세몰이를 중단하고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정발협의 최종선택대상에서 이대표를 제외하는 문제도 심각히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종(朴燦鍾), 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3인연대에 이수성(李壽成)고문과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등이 포함된 반이진영의 5인 주자들은 25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26일까지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만약 이대표가 이를 거부하고 대표직유지를 고수할 경우 이대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노력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이회창대표는 24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발협측이 뭔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이라면서 "정발협도 당원인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언급, 정발협과 대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하순봉대표비서실장도"서로 맞대응을 자제하고 물밑접촉을 통해 대화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관용사무총장은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당내갈등과 관련"김영삼총재가 해외순방에 앞서분파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제한 뒤"총재의 뜻에도 불구하고 이에 반하는 행동이 계속될 경우 당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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