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요? 그의 진로는 진로(眞露)외에 다른 길이 있을까요?"
전날 서울지법 민사합의 16부 심리로 '선수지정에 의한 권리 부존재 확인' 소송에 참석했던 김인건 진로 카스 농구단단장(53)은 24일 한국농구연맹(KBL)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했다.전 국가대표 감독이기도 한 김단장은 KBL에서는 경기위원장.
그는 "23일 서장훈의 아버지 서기춘씨와 다시 접촉했으나 합의에 실패한 만큼 다음 달 다시 만날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서장훈에게 진로 유니폼을 입히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듯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한 김 단장은 "과거 실업농구시절의 드래프트규정에 따라 진로가 서장훈에 대한 보유권이 확고한만큼 빠른 시일내에 합의, 팀을 구성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진로가 서장훈에게 제시하고 있는 입단 계약금은 10억원.
지난 해 양희승(LG 세이커스)이 프로에 데뷔하면서 받은 액수의 꼭 두배이지만 서장훈은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20억원을 고집해 지난 96년 9월13일 1차심리를 시작한 이후 8차심리에 이르도록 평행선을 긋고 있다.
서장훈은 20억원이 아니면 절대 진로에 갈 수 없고 차라리 대만 등 제3국 진출을 모색하겠다고했다.
그러나 칼 자루를 쥔 쪽은 역시 구단이어서 서장훈은 최근들어 다소 고 자세가 누그러진 형편.제이슨 윌리포드(나래), 클리프 리드(기아) 등 외인용병들이 데뷔, 원년리그에서 화려한 골밑 플레이를 펼쳤듯이 장신(207cm)을 앞세운 덩크 슛도 상대적으로 퇴색될 수 있는 데다 빛을 잃을 것이뻔해 웬만하면 국내 리그에 합류한다는 계산하에 명분찾기에 접어든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서장훈으로서는 자칫 패소할 경우 위험부담이 커 타협을 위한 수순을 밟아갈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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