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역에 3백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등 전국이 본격 장마권에 들면서 대구·경북지역도 25·26일 이틀동안 1백mm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제8호 태풍 '피터'가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진출, 계속 북상할 경우 장마에 이은 태풍피해까지 우려된다.
26일 오전 9시까지 △대구 1백5.1mm △영주 94mm △안동 86mm △밀양 2백 47mm △경남 남해2백94mm가 내렸다.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최고 1백50mm까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새벽 1시20분쯤 대구시 동구 신암1동 대구공고와 성북빌딩 경계지점의 담장 20m가 무너지면서 서동식씨(40) 소유의 아반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완전히 부서지고 2대가 일부 파손됐다.달성군 구지면 직리, 하빈면 봉촌, 옥포면 옥연지, 수성구 팔현마을, 칠곡 금호강변 등 7개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각 구·군청 재해대책반과 함께 이주 및 대피계획을 세우고 있다.북구 대현동 신천대로 옆 경대교 지하차도가 25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기 시작, 26일 오전 차량이 전면통제되고 인근 우회도로로 빠지는 차량들로 극심한 체증을 빚기도 했다.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동해안 지방은 모든 선박이 운항을 중단하고 항포구마다 수십, 수백대씩 대피해 장마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25일 현장 기동순찰반을 만들어 피해 예상지역에 공무원을 배치하고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각 시·군에 산간 및 계곡·강변 등 경계구역과 대형공사장 등 재해위험지역의 점검활동과 동해안 출어선박의 관리 및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기상대는 "지역에 따라 많게는 1백50mm의 호우가 쏟아지겠지만 27일과 28일에는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며 "제8호 태풍 피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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