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 경축 현수막·특구旗 물결

○…7월1일 주권반환후 중국과는 체제가 다른 자치지역으로 남게될 홍콩 특별행정구(SAR)의 상징인 특구기가 홍콩 거리에 나부끼면서 경축무드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회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0일 택시와 버스, 그리고 전차들은 3일전부터 무궁화와 모양이 비슷한 자형화(紫荊花)안에 오성(五星)이 박힌 특구기를 달고 시내를 주행, 거리는 온통 특구기로 물결쳤다.

영국의 고별식이 거행될 이스트 타마르와 주권반환식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신관 중간의 신축중인건물에는 대형 특구기에 '경축회귀(慶祝回歸)'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린 것을 비롯해 시내 곳곳의 빌딩에서 경축 현수막이 나부꼈다.

홍콩섬과 구룡중심가 대형 빌딩들에는 지난 20일부터 오색등이 밤하늘을 찬란히 수놓아 축하 무드를 돋우고 있다.

○…역사적인 홍콩의 주권 반환 기념식이 시작되는 30일은 산발적인 천둥·번개 속에 소나기가내리는 고르지 못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홍콩 왕립기상대가 29일 예보.

기상대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30일 밤 짧은 기간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열대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동건화(董建華) 홍콩특별행정구(SAR) 초대 행정장관은 주권 반환후 첫 연설을 북경표준어인보통어로 할 예정이라고.

동건화 행정장관 대변인실은 보통어가 중국 당국의 표준어이기 때문에 첫 연설을 보통어로 하기로 결정했으며 두번째 연설은 홍콩 통용어인 광동어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홍콩의 야당 단체들은 7월1일 0시부터 6시간에 걸쳐 홍콩에 진주하게될 인민해방군의 행렬을저지하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빈과일보가 29일 정보 소식통을 인용, 보도.야당 단체들은 주권 접수와 동시에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인민해방군을 진주시키기로 한 중국정부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홍콩 경계지역과 홍콩내에 위치한 군부대 앞에서 '성가신 사건'을 일으키는 등 과격한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것.

○…홍콩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역사적인 행사에 초대받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VIP들이 속속 홍콩에 도착하고 있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도 이날 저녁 72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북경에서 비행기로 심천에 도착, 영빈관인 기린 산장에서 하룻밤을 지낸후 30일 오후 자동차편으로 홍콩에 들어올 예정.

이에 앞서 찰스 영국 왕세자와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기와 중국기를 함께 게양한 특별기편으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미공군 3호기편으로 28일 각각 홍콩 카이탁 공항에 도착, 각기 요트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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