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일미 우승 소감

"욕심버린 퍼팅이 정상 차지"

아침에 필드로 나오기전 누구를 뒤집는다는 생각 말고 네 골프를 쳐라 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욕심을 버린 것이 적중한것 같습니다

97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을 거머쥐며 올시즌 2관왕에 오른 정일미는 안정된 페이스로 철저한승부근성으로 큰경기에 유독 강한 면을 보여 승부사 로 통한다.

흔들림없는 자기 관리는 정일미의 뛰어난 장점. 이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뒤 15번홀까지 내리12번의 파플레이에 그쳤으나 조급함없이 15번홀에서 승부를 건것이 주효했다. 또 이날 아침 TV로 US오픈 우승자 어니 엘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자신의 플레이와 연결시키는 이미지 트레이닝 을 시도하는 남다른 면을 보였다.

철저한 승부근성도 정의 또다른 장점. 호주 마스터즈대회에서 세계 정상의 강호들과 대결해 42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 4월에 있었던 톰보이오픈에서도 연장 2홀까지 가는 접전끝에김미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일미는 첫날 3언더파로 3위를 달렸으나 둘째날 1오버파를 치는 부진을 보여 선두 김미현과 3타차 4위로 벌어진뒤 결승전에서 역전을 시키는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뒤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며 그날 경기가 끝난뒤 2시간의퍼팅 연습과 드라이브샷 2박스를 쳤다고.

정일미는 몇관왕 여부를 떠나 올시즌 평균 타수가 언더파가 되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하겠다고 세계 무대로 진출할 꿈을 밝혔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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