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음악도 휴가가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지구촌 곳곳에서 갖가지 형태의 음악페스티벌이열려 매년 수백만 음악애호가들이 축제현장을 찾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음악페스티벌이 열리고 있고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때문에여러곳을 헌꺼번에 둘러 볼 수 있다.
이달말부터 8월 17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은 관현악에서 실내악, 마스터클래스, 강연회, 공개리허설, 어린이를 위한 행사 등 총 1백 50여개의 프로그램을 갖춰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찾는 축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한 여름밤의 꿈'이 8월초무대에 오른다.
올해의 주제인 '사랑과 죽음'을 대변하는 하이라이트 공연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고전 러브스토리의 최고봉 '로미오와 줄리엣', 죽음앞에서 사랑의 승리를 노래한 오네게르의 '화형대 위의 잔다르크' 등이다.
이밖에도 미국에는 탱글우드·라비니아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축제가 열린다.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10일 어셔 홀에서 열리는 개막연주회로 시작된다. 이 축제는 음악 오페라 연극 무용의 4가지가 동시에 펼쳐지는 종합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과 세계적인 독주자와 성악가들이 에딘버러 성에서 환상의 무대를 연출한다.
스위스 취리히 페스티벌은 7월20일까지 열리며 한 해 공연됐던 오페라의 리바이블 작품과 신작을함께 선보이는 것이 전통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16개의 새로운 연출작품과 23개의 리바이벌작품, 9회의 오케스트라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선보인다. 올해의 최대 관심사는 베르디의 새로운연출작 '라 트라비아타'. 호화배역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 백야 페스티벌, 미국의 할리우드 볼 페스티벌, 이탈리아의 아레나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핀란드의 사본리나 페스티벌, 프랑스의 콜마 음악페스티벌 등 수많은 페스티벌이 지구촌 여름밤을 음악으로 수놓게 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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