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북생존 6·25포로' 정부 방치에 분노

지난 25일 공개된 '북한생존 6·25포로 2만명 추정'기사는 '우리에게도 정부가 존재하는가'하는의문을 품기에 충분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품었을 의문이라 생각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과 싸우다 생지옥에 남아있는 6·25포로들을 여지껏 방치해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국가가 국민의 안녕에 관심을 갖지않는다는 것과 같다.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싸우려고 들겠는가?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요즘 신세대들은 전쟁이 나면 해외로 도주하겠다는등 나약한 국가관을갖고 있어서 문제라고 하는데 전쟁포로 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국가를 위해 어떤 국민이 자기 목숨 희생하려 하겠는가?

94년 조창호소위가 북한에서 돌아왔을 때도 잠시 6·25포로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했지만 이내 잊혀지고 말았다. 해마다 6·25가 되면 기념식이다, 뭐다 행사를 벌이지만 북녘 생지옥에서 고생하는 포로들의 명단이라도 제대로 파악했는지 궁금하다.

관변단체들은 형식적인 행사에 힘을 쏟기보다 6·25생존 포로 송환운동을 벌인다면 국가예산 낭비라는 비아냥은 피할 수 있을 것같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소한 도리는 보여야 국민이 수긍하고 따라갈 것이다.

이인섭(대구시 남구 대명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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