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지하철을 타고다닌다. 목적지에 다 온 것 같아 내려보면 그곳이 아니어서 다시 지하철을타고 지상으로 나와 보면 또 이곳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어 다시 지하철을 타는 일을 반복한다"김광원의원이 지난 26일 63빌딩에서 열린 이수성고문의 모임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최근심경이다. 같이 참석한 박시균의원도 같은 입장이라고했다.
각 주자들이 앞다퉈 지지의원들을 분류하고 줄서기를 강요하면서'지하철계보'라는 말도 생겨났다.이처럼 신한국당 경선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자 경선주자들은 비교적 정치적 색채가 옅은 초선의원들을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초선의원들은 주자들의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 사실상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셈이다.
김의원의 고백은 이같은 상황에 처한 초선의원들의 입장을 잘 드러낸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신한국당 초선은 김광원, 박시균, 주진우, 이상배, 임인배, 임진출(경북), 김석원, 백승홍(대구), 박세환(전국구)의원 등 9명. 이들은 이회창대표 지지입장을 분명히 한 임진출, 백승홍, 박세환의원,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적극 참여하면서 친이수성고문 성향을 보이고있는 임인배, 김석원의원등의 소신파와 중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관망파의 두 그룹으로 나눌수 있다.
이상배, 주진우, 박시균, 김광원, 임인배의원 등 5명은 대세가 결정되는대로 행동을 통일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중 이의원과 임의원이 각각 이대표와 이수성고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남은 초선3인방의 선택이 새삼 주목을 받게됐다. 이들은 반이연대의 중심축인 정발협회원이면서'나라위한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자유로운 활동을 계속해왔다. 아직까지 특정주자 지지를 밝힌 바도 없다.지난 26일 저녁 이대표를 지지하는 초선의원 모임과 이수성고문이 주최한 모임에 모두 참석했다.27일에는 이대표가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나왔다가 오후에는 박헌기, 백승홍의원 등과 만나 진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이대표와 이고문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대표가 경선출마를 선언할 때는 임인배의원이 자리를 함께 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지역 초선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대변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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