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학 백과사전 나온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사상을 체계적으로 조명한 한국학 백과사전 '한국문화사상대계'가 지방에서는 최초로 이달말 영남대에서 발간된다.

영남대가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부터 기획한 '한국문화사상대계'는 이달말 1차사업분으로발간예정 총서 6권중 3권이 첫 결실을 보게 된다.

'한국문화사상대계'는 민족문화의 위기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위해 3억3천여만원을 들여 국어국문학 인류학·복식·과학등 32개분야 70여명의 학계전문가가 참여, 오는 99년말 완성될예정이다.특히 '한국문화사상대계'는 기존 유사총서 '한국사상사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1990년)' '한국사상대계(성균관대. 1972년)' '한국문화사대계(고려대·1967년)등이 발간연도가 오래돼새로운 학문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있다는 우려속에서 새로이 발간돼 의미를 더해주고있다.이달말에 발간되는 '한국문화사상대계' 1·2·3권은 △국어국문학 △한국한문학 △국사학 △한국철학 △한국교육학등 5개분야 32편 논문이 게재된다.

특히 국사학분야는 김윤곤·김정숙·이형우·배영순·이수건·정석종(이상 영남대)·이병휴교수(경북대)등 7명이 참가, 영남고대신화, 고려·조선중후기 불교문화와 영남사림파 현실인식문제를다뤄 기존 사상총서와는 달리 영남사상에 대한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고있다.

또 한국철학분야는 방인(경북대) 최재목·신귀현(이상 영남대) 이동희(계명대)교수등이 참가, 불교사상의 시대적 변천과정과 성리학·양명학, 한국실학과 중국실학의 유기적관계, 서양철학의 수용및 전개과정등을 일목요연하게 체계화시키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밖에 국어국문학·한국한문학·한국교육학분야에도 전통문화와 사상적 측면에서 관찰된 업적들이 소개되고 있다.'한국문화사상대계'발간을 주관하고있는 김윤곤교수(영남대·국사학)는 "세계화·개방화등 급격한 사회구조 변동으로 새로운 한국학의 창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사상의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처하는 새로운 한국사상총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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