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南泰羽기자] 중국의 굴욕적 근대사를 한 몸으로 상징하는 홍콩이 1일 오전 0시 1백56년간의 영국 식민지배 시대를 마감하고 마침내 중국에 반환됐다.
이에따라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라는 오명을 벗고 앞으로 50년동안 중국의 사회주의 정치제도와현재의 시장경제제도를 병행, 유지하는 이른바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를 시작한다.1일 오전0시 정각 홍콩주권반환식 행사장인 홍콩컨벤션센터(香港會議展覽中心 HKCEC) 신관 그랜드 포이어(會議廳大堂)에 중국 국가인 '의용행진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임시로 마련된 국기게양대로 중국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와 홍콩특별행정구(SAR) 구기(區旗)가 나란히 게양됐다. 이로써 마침내 홍콩은 중국 영토로 귀속됨을 선언했다.
강택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국기게양을 마친 뒤 행한 반환식 경축사에서 "중국정부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의 기본정책을 흔들림없이 수행하고 홍콩의 자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홍콩은 계속해서 자유항이자 국제금융 무역 항만중심지로 남게 된다"면서 "홍콩에 투자한 모든 나라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반환행사를 지켜본 찰스왕세자, 크리스 패튼 전총독 등 영국대표단은 0시15분 반환식장을 떠나 1시 빅토리아항에 정박중이던 영국 왕실소유 브리타니아호를 타고 홍콩을 떠남으로써 영국이 식민지배를 종식했음을 입증했다.
이어 0시30분에는 홍콩총독부를 대신해 홍콩을 통치할 SAR 새 정부 및 임시입법회(PLC) 출범식이 열려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동건화(董建華) 초대행정장관과 행정요인, PLC위원, 사법부 판사들의 취임선서를 받음으로써 새로운 홍콩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