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사용된 1회용 주사기가 초등학생들의 실험용이나 장난감으로 학교주변 문구점에서 마구팔려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실험실습 지도를 맡고 있는 상당수 교사들도 과학교재용 주사기로 의료용 주사기사용을 묵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시 남구 ㅂ초등학교 앞 문구점들은 '사용후 반드시 폐기처분(Discard AfterUse)'이란 문구가 영문으로 기록된 의료용 주사기와 바늘을 학생들의 실험실습용 주사기로 개당2백원에 팔고 있었다. 대다수 초등학생들이 영문 경고문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병원균 감염에 더욱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 북구 ㅅ초등학교의 경우 과학실에 비치된 2백여개 실습 주사기의 절반이'교재용'이 아닌'의료용' 주사기로 확인됐으며 이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도 의료용주사기를 학생들에게 팔고 있었다.
한 문구점 주인(40·여)은 "칠성시장의 대형문구점에 주문만 하면 의료용 주사기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밝혀 폐기주사기 처리 업자가 수거한 주사기를 시중에 불법유통시키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동산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 한번 사용한 주사기가 어린이 손에 들어가 자칫 잘못 쓰이면 돌이킬 수 없는 병을 얻을 수도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교육기관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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