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박홍명예총장이 30일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회(지회장 김상구)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 '화해와 통일을 이루는 생명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다음은 박총장과 가진 일문일답.
-현재의 우리사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음란·퇴폐의 저질자본주의와 주체사상과 같은 저질공산주의가 만나 괴물이 태어난 곳이다. 세계화와 민주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중요한 변혁기이면서 공산주의사상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태다.
-북한동포돕기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를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 이때는 합법적인 절차, 창구 단일화 등의 전제가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병폐는 일부 학생들의 주체사상 몰입보다 기성세대의 불법, 타락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있다.
▲기성세대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의 잘못을 본받아서는 안된다. 아버지가 에이즈에 걸려 있다고 아들이 에이즈에 걸리는 것을 묵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한총련 사태 이후 학생운동의 방향에 대한 의견은.
▲합법적인 학생운동이 필요하다. 생명을 거스르는 운동과 사상은 용납될 수 없다.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과가 동시에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용서할 부분은 용서해야 한다. 사면이 가져올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통신 노동조합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7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는데.
▲70여명의 무료변호인단이 구성됐다. 법정에서 나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검증받도록 싸우겠다.그들과 사상투쟁을 벌이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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