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임 이대표는 어떤 인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의 후임에 지명된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는 평소 바른말을 잘하는소신파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아온 언론인 출신의 7선의원이다.

동아일보 정치부기자 시절의 인연으로 지난 63년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에 의해 6대국회 공화당 전국구의원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7대의원시절 3선 개헌파동때 반대소신을 굽히지 않아 한동안 정치휴지기를 맞았다가 10대때 원내에 복귀했으며 11, 12대때는 제2야당인 국민당 부총재및 총재로 정국운영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10대 국회때 본회의 질문을 하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던 공화당을 맹공, 박전대통령의 진노를 사 제명위기까지 내몰렸고,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이후락(李厚洛)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형욱(金炯旭) 중앙정보부장을 부정축재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일화는 뒷날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13대때는 지역구에서 고배를 들기도 했으나 14대 민자당 전국구 5번으로 다시 원내에 복귀,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4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러나 의장시절 지난 93년 12월 추곡예산안과 상정된 법안을 강행 처리해 달라는 청와대의요구를 뿌리쳐 여권핵심부의 '원성'을 산 적도 있다.

그후 이고문은 신한국당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해 왔으며, 김윤환(金潤煥)고문과는 TK맹주자리를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회창전대표와 연대설이 나돌던 김고문이 '영남권 배제론'을 설파하자 곧바로'영남권 단합론'으로 반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렷한 소신과 경륜에도 불구하고 '깐깐한' 탓인지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는평도 듣고있다.

부인 한윤복여사와의 사이에 1남3녀. 취미는 수영.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