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뒤 경제에 대해 거의 대부분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최소한 5~6년 동안은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평양경제협력 홍콩위원회(HKCPEC) 분석에 따르면 홍콩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1%%에 달할것이며 내년 경제도 아주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97~98년 '태평양 경제전망'(PEO)의 홍콩 예측자 호록상 교수는 "홍콩은 이자율 안정과 무역 상대국의 빠른 경제성장,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율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며 내년에도 비슷한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홍콩에서 사업하고 있는 미국 기업 대부분도 홍콩이 경제 중심지의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더글러스 헨크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천4백명 가운데 95%%가 홍콩의 기업환경이 "앞으로 5년동안 좋거나 또는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콩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역본부 및 사무소는 지난 85~89년 연평균 1백22개이던것이 90~96년에는 1백68개로 증가했다. 올해초 홍콩내 영국 상공회의소 3백4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에도 홍콩에 남아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답변한 회원사가 93%%에 달했다.
단기적으로 반환후 5~6년간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홍콩의 지속적인 안정과번영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 지도층의 정책적 의지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은 홍콩을 영국식민지 시절보다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 이외에 홍콩 경제가 중국 경제와 직결될정도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1천2백억달러 외환보유고중 3백억달러를 홍콩 외환 안정기금으로, 30억달러를 증시안정기금으로 각각 준비해두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홍콩 신문 명보(明報)의 한 중견간부는 "홍콩 번영에 중국의 자존심과 자체의 경제성장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중국은 홍콩을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제는 이같은 낙관론에 힘입어 최근 2년간 부진했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96년 1.4분기에 3.3%%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이 96~97 전체 회계연도에 4.7%%로 오른데 이어 1.4분기에는 5.5%%까지 상승했다.
홍콩 정청이 오는 6월30일 반환식 직전 홍콩특구에 넘겨줄 재산도 외환보유고 7백억달러, 재정잉여금 4백50억달러에 토지기금 1백50억달러를 합쳐 무려 1천3백억달러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보다도많아 앞으로 살림살이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이는 클레오파트라 이후 세계 최대의 지참금이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의 거액이다.
중국은 홍콩의 주권반환및 오는 99년 마카오 주권반환을 묶어 대중화(大中華) 경제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금융과 정보서비스 중심지인 홍콩을 핵으로 중국 광동성 경제특구들과 함께 구축된화남경제권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한편 홍콩의 유망사업은 기존 소매업, 신문방송업, 교육업, 요식업, 영화업 대신 컴퓨터.통신등 첨단산업, 금융, 보험업, 호텔, 토목건설, 부동산, 중개업등이 떠오르고 있다.
〈홍콩.南泰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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