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두'(김성규 지음) 출간

"고승들의 기행과 선문답들 고스란히 담아" 달마 이후 1천5백년동안 불교 선종의 중심과제였으며 수많은 선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리를 깨치기 위해 수련과 정진을 거듭하면서 매달렸던 화두.

참된 스승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깨달음에 대한 그들의 치열한 싸움을 표현한 '화두'(김성규 지음,신구문화사 펴냄)가 출간됐다.

달마-혜능의 선종맥을 이은 마조, 백장, 조주, 위산, 임제등 고승들의 기행과 선문답들을 고스란히담았다. 그들의 삶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깨침에 대한 처절함 .

스스로 깨달은 자일 뿐 아니라 그 뜻을 펴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선종의 맥을 끊이지 않게 했다는 점에서도 뛰어나다. 자신의 화두를 해결했고 제자들에게 화두를 통해 가르쳤으며 이게 무엇인가 일면불 월면불 (마조), 뜰앞의 잣나무니라 (조주)등 그들이 남긴 화두는 1천년의 세월을넘은 현재까지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별심이 없는 우주와 합일, 더 나아가 그 합일조차 인정하지 않는 그냥 그대로의 하나 혹은하나이외는 아무것도 아님 을 보여주기 위한 이들 화두는 결국 불립문자(不立文字) 의 세계에서중생들의 불심을 깨우쳐 주기 위한 선승들의 마지막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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