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朴淳國특파원] 도쿄만을 항해중이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다이아몬드 그레이스'호(14만7천12t급)가 2일오전 요코하마(橫浜)앞바다에서 좌초, 약 1만5천t의 원유가 유출돼 일본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확대되고 있다.
유출된 원유는 3일오전 현재 직경 18㎞크기의 거대한 기름띠를 형성한채 도쿄와 지바(千葉)현쪽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이미 요코하마와 가와사키(川崎)해안에 도달, 해양생태계는 물론 관련산업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의 양은 일본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기록된 74년 사고때 유출된 6천8백t의 두배에 달하며 올해 1월 동해상에서 좌초한 러시아 유조선에서 유출된 4천80t보다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
일본 당국은 현재 1백여척의 선박과 10여대의 헬기를 동원해 원유 흡착제와 솔벤트를 살포하는등 유출원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상보안청 소속 함정이 어선의 접근을 막고 있다.그러나 아사히(朝日)신문에 의하면 유출된 원유의 회수능력은 시간당 약 4백t 밖에 되지 않고 오일펜스도 25-30㎞가 필요하나 현재 6㎞ 정도 밖에 확보되지 않아 확산의 방지는 어려운 상태라고보도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수상이 직접나서 고가 마코토(古賀誠)운수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편성했으며 해상보안청도 별도의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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