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첩선 오인 낚싯배에 발포

[부산] 해안경계 근무중이던 초병이 낚싯배를 간첩선으로 오인해 발포, 낚시꾼이 숨지는 사고가발생했다.

2일 밤 9시5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부근 해안가 군작전지역에서 낚시중이던 민내섭씨(38.부산시 기장군 청강리)등 6명이 FRP고속보트를 타고 낚시를 한 뒤 돌아오던 중 육군 제53사단 126연대 3대대 소속 야간 매복조 김성민상병 등 3명이 간첩선으로 오판, 사격하는 바람에 민씨가 총탄에 맞아 그 자리서 숨지고 함께 탄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민씨 등은 동진호(0.5t)를 빌려타고 죽성리에서 2㎞ 떨어진 해안으로 낚시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 사고지점에 이르러 경계근무를 서던 초병들에게 저지를 당했으나 그대로 달아나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그러나 변을 당한 심금복씨(39)등은 "군인들의 정지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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