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말 가르치고 외국어 배운다

외국 학생들과 함께 합숙하며 공부하니까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어요. 돈들여 외국까지나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우리 학생들은 영어를 익히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색 어학연수가 안동대에서 처음 시작됐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연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 연수는 단기 해외연수 문제점을 보완한방안으로 많은 대학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1일부터 국립 안동대는 미국 캘리포니아, 하와이, 뉴욕지역의 우리 교포2~3세 6명과 외국인 7명등 모두 14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초청, 안동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하계 어학연수를 시작했다.

쌍방 어학연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학측은 외국 학생들을 남녀기숙사에 합숙시키고 참여하는안동대 학생들도 '토익' 고득점 순으로 42명을 선발했다.

4주동안 매일 오전에는 영어, 한국어에 대한 교대 어학연수를 받고 오후에는 그룹 세미나와 하회마을, 안동민속박물관, 도산서원 등지를 찾아가는 문화탐방을 한다.

한국식과 미국식의 레크리에이션도 계획된 반면 연수과정 동안에는 오후 8시 이후 외출 금지.안동대 어학원장 현태덕(玄台德·47) 교수는 "학생 1인당 3백여만원 드는 단기 해외연수 효과를30여만원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학생과 외국학생의 합숙 어학연수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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