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씨름단 탈퇴 '위기' 민속경기에 관심을

씨름은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닌 우리민족을 이어주는 고리이며 어려움 속에서도 생활을 즐길 수있는 낙이었다.

씨름은 바로 나라를 지탱하는 중심인 서민들의 운동이며 오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양운동들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씨름은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그 맥이 끊길 위기에서 민속씨름이 생겨났고이를 통해 씨름은 미약하나마 우리들 곁에 머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우리금고(옛이름 조흥금고)가 한국씨름연맹에 탈퇴를 공식통보하면서 씨름판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다른 팀들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이러다 씨름판 자체가 분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그렇지만 만약 이렇게 무너진다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껏 많은 관심을 받지도 못했고, 다른 경기에선 흔한 응원전조차 없는 경기장이었지만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일본의 스모는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 스모보다 더 정교한 기술과 화려한 묘기를 보여주는우리의 씨름이 세계는커녕 우리나라에서조차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이 아닐까?

지금 모래판은 신인선수들의 약진과 중견선수들의 분발로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팬의 한사람으로서 부디 이번 탈퇴사태가 잘 해결돼 씨름판이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백은우(대구시 서구 비산7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