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올스타선발 최다득표 양준혁

93년 최우수신인상-타율. 장타율.출루율 1위, 94년 최다타점상, 95년 한일슈퍼게임 출전, 96년 골든글러브 수상, 타율.최다안타.장타율 1위, 사이클링 히트및 20-20클럽 달성.

삼성의 '괴물' 양준혁이 자신의 화려한 경력에 또하나의 멋진 훈장을 추가했다. 바로 '별들의 잔치' 97올스타선발에서 인기투표 최다득표자가 된 것.

29연속도루에 성공한 '야구천재' 해태 이종범도, 95년 최다득표자 LG 김동수도 그의 인기를 앞지를 순 없었다.

양의 이러한 인기는 당연히 올 시즌 그의 눈부신 활약에서 나온 것.

62경기를 뛴 2일 현재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부문 1위에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도루 6위등 타격 전부문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그의 시즌 성적표는 가히 환상적이다.특히 양은 지난 6월 한달동안 4할4푼대의 고타율과 8개의 홈런을 뿜어내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할수도 있었던 소속팀에게 지난해 6월이후 1년여만에 2위에 올라서보는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93년 입단해 호쾌하면서도 정교한 타격으로 수위타자를 차지, 신인왕에 올랐던 양은 그동안 4시즌 연속 타율 3할을 넘기는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와는 그리 큰 인연이 없었다.93년, 96년에는 감독추천선수로 출전했었고 94년에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베스트 10으로 선발된 것은 4년동안 95년 한 차례뿐.

그러나 올해에는 팬들이 그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최고타자로 자리매김해줌으로써 그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워주게 됐다.

양준혁은 2일 "베스트10은 예상했으나 최고인기선수가 될 줄은 몰랐다"며 "시즌전부터 이룰 악물고 연습한 것이 올시즌 호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은 또 "시즌4할타자의 탄생과 30-30클럽 달성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92년 삼성이 투수력 보강을 위해 절친한 친구인 김태한을 우선지명하자 다른 팀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상무에 입대, 결국 삼성유니폼을 입은 전력이 있는 '진짜 삼성맨' 양준혁이 올스타전에서도대활약을 해줄 것으로 많은 삼성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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