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선 후보 경선(競選)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는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대표직 사퇴와이대표와 맞섰던 정치발전협의회가 특정후보 지지표명을 않기로 함으로써 일단락된듯 하다. 이로써 지난 1백여일간 7명의 주자들 사이에 껄끄럽게 빚어졌던 반목과 계파간의 세몰이 싸움을 매듭짓고 신한국당은 이제 후보 등록을 끝내고 본격적인 경선운동에 들어가게된 것이다.그동안 우리가 여야간의 대선전(大選戰)이 아닌 단순한 신한국당의 당내 경선 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여 온것은 여당내의 후보경선이 당내(黨內)후보 경선 이상의 의의를 갖고 있기 때문인것이다. 지금까지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집권당 총재인 대통령의 의중 인물이 지명되는게 관례가 되다시피 해온 터수에 이번처럼 대통령의 의중과는 관계없는듯 7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벌이고 12개 시도를 돌며 대의원을 상대로 합동연설회를 갖는다는 자체가 따져보면 정당정치발전의 한 획을 긋는 사안들인 것이다. 한마디로 대통령의 교통정리 없는 여당후보 경선전은 그 자체가 민주 발전의 증좌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통령 선거 못잖게 기대를 갖고 신한국당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선후보를 지명해줄것을 기대해왔었던 것이다.
그런만큼 저간의 사정이야 어떻든간에 이제 공정성시비도 없어진만큼 각 후보들은 후보지명일인21일까지 페어플레이로 공명선거의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 특히 남은 경선기간동안 돈 안쓰는 선거로 일관되길 기대한다. 경선과정에서 돈을 쓰면 막상 대선때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게되고 정치개혁은 물 건너가게 된다. 다음으로 지역성 배제를 요구코자 한다. 이미 경선주자들중에는 지연과혈연을 내세워 대의원들을 파고드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집권당 후보 결정과정에서지역성이 대두된다면 대선전(大選戰)에서 지역감정이 더욱 격화될 것이 불을 보듯 훤할 것인만큼지연과 학연·혈연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경선전을 치러야한다는 생각이다. TK, PK를 따질 것이 아니고 과거를 어떻게 청산하고 21세기의 문을 어떻게 여느냐가 후보지명의 기준이돼야할 것이다. 이외에도 흑색선전과 인신비방등도 물론 배척돼야 진정 공정한 경선전이라 할만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신임 이만섭(李萬燮)대표서리가 이러한 사안들을 염두에 두고 깨끗한 경선관리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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