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영해 '직선기선' 일방적용…잇단 나포

"동해어민 "출어불안" 확산"

일본이 영해설정을 통상기선에서 일방적으로 직선기선으로 변경한후 영덕 강구선적의 오대호등우리나라 어선 4척을 영해 침범 혐의로 나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 동해안 원양어선들의 출어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 후포, 죽변, 강구, 축산, 감포항에는 60여척의 홍게및 고등통발선이 통상적으로 어자원이 풍부한 일본 근해까지 원양조업을 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출어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중이다.

또 동해안 어선의 대종을 이루는 채낚기 어선들도 이달 중순부터 출어에 나서 내년 1월쯤이면 오징어 어군이 남하하는 대마도 근해서 조업을 하는 것이 관례이나 일본이 직선기선을 계속 주장할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사이 해역거리가 가장 짧은 대마도 해역에는 무더기 나포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통상기선의 경우 어민들이 육지에 전파를 쏘아 영해를 확인할수 있었으나 직선기선이면이 방법으로는 잘 알수 없어 나포를 피하기 위해서는 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실제로 지난달 8일 일본후쿠이현 앞 해상에서 조업중이다 나포된 오대호(선장 김동식)도 일본 연안 12해리로부터 6.9해리 떨어진 18.9해리 지점에서 조업, 통상기선 일본 영해를 벗어났다고 생각했으나 일본측의 직선기선 적용으로 나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두조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장(59·포항)은 "어민들은 우리나라 정부가 인정않는 일본의 기선직선 영해를 따를 수도 없고, 따르면 영해침범으로 나포될 수밖에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입장"이라고 말했다.

경북 동해안 어민들은 한·일 어업협상이 마무리 될때까지 직선기선에 의한 현재의 일본 영해 설정을 무효화해야할뿐만 아니라 조업어장도 절대 포기할수 없는만큼 일본근해 조업시 우리경비정동행등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최윤채·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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