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부터 동원하자.
보선 3주자들이 오는 8일부터 개막되는 보선전 본선을 앞두고 대규모 세과시에 들어갔다. 각 진영은 초기 세과시에서 밀리면 기선을 제압당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고전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첫번째 행사는 무조건 참석자수부터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같은 행사는 당원이나 운동원의 결속력을 다진다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는 아직도 절반 가까이남아있는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후보본인의 잠재성을 과시하는, 시위적 성격을 담고 있는 것이다.출발스타트를 끊은 쪽은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 민주당은 4일 오후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1천명이 넘는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보선필승을 위한 당원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사실상의 보선전이 시작된 지난5월 이후 선거용 행사치고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민주당은 또 후보등록 다음날인 오는 9일 포항서 1백50명 가량이 참석하는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2차 세과시를 벌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무소속으로 초기 선거운동에 상당한 불리를 겪으면서 마음놓고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 후보등록일을 손꼽아 기다려온 박태준(朴泰俊) 전포철회장은 5일 지원군 김종필(金鍾泌) 자민련총재를 포항으로 불러들여 시민들의 마음을 붙잡는다는 계산이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공대에서'21세기 전망과 국가발전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가지는데 이는 JP본인의 홍보보다는 TJ 지원을위한 포항방문의 명목찾기에 가까운 것이라는게 정설이다.
박씨측은 또 후보등록일인 8일 오후6시30분 선거사무실에서 가급적 많은 자원봉사자등 지지자들을 모아 선대위현판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참석자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한국당 이병석(李秉錫)위원장의 세몰이 시작은 8일 오전. 이위원장은 이날 후보등록 직후 보선필승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보선을 연말대선전초전으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인 이위원장의 결의대회에는 최근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당내 대선경선주자 이인제(李仁濟) 경기지사와 이수성(李壽成)고문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는 이총재와 박전회장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여있는 이위원장은 "돈보다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3일 김찬우(金燦于)선대위위원장을 통해 중앙당에 인력 지원요청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위원장은 후보등록을 출발신호로 역주하면 두선배 정치인을 따라 잡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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