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고참 유중일의 투혼"

주초 OB와의 3연전은 전반기 마감을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으나 삼성은 더블헤더로 열린 2일 경기에선 그동안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지 못하며 2연패했다.

현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팀들은 저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상위권 팀들간의 경기에선한순간의 작은 실수가 경기의 승부를 가름하는 경우가 많다.

2일 경기에선 삼성의 번트수비 실패가 두 경기 모두 패배의 빌미가 됐다. 1차전에선 2회 이명수의 번트를 김태균이, 2차전에선 1회 김민호의 번트를 김한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대량실점의위기를 맞았다.

3일 경기에선 선발 김상엽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선발투수라면 최소한 6이닝 정도는막아줘야 하고 리드를 당하더라도 추가실점을 하지않아야 동료타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김상엽은 3일 경기의 승부처였던 2회 연속 3안타로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1사 2, 3루에서 안경현의 우전안타때 홈에 멋지게 송구, 2루주자 이도형을 홈에서 아웃시킨 신동주의 호수비로 위기를벗어났다. 김상엽은 이후 변화구위주의 투구로 OB타자들을 유인, 7회 마운드를 내려올때까지 노련미로 상대타자들을 제압했다. 노장 유중일은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4타수3안타의 맹활약을 펼쳐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팀의 중심이 돼 어려운 상황에선 고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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