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음악애호가들은 봉인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조수미씨가 대구의 음악기획사와 손잡고 다시 대구에서 공연을 갖는다.
14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대구문화재단의 주관으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2시간이 채 못될것으로 보이지만 입장권은 S석이 무려 12만원, 제일 싼 C석이 7만원에 이르러 여느 공연의 S석보다 2배이상 비싼 형편이다.
전국투어였던 지난해 공연때도 다른 지역은 4만~5만원대였으나 유독 대구에서만 S석이 10만원대에 이르러, 음악애호가들의 불평을 샀던 조씨 초청공연은 조씨의 명성에 힘입은 기획사의 장삿속셈도 깔려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문화재단(대표 김종연)은 거의 1년에 한번꼴로 '짭짤한' 기획공연을 하는 영세 기획사. 95년8월 '광복 50주년기념 한국을 빛낸 음악인의 대향연'과 지난해 10월 중순 조수미 공연으로 순수익만 5천만원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문화향유'를 내세운 무리한 기획공연에 대구의 음악애호가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한편 60인조 오케스트라의 반주라고 하지만 조씨가 지난해와 올해 2번 공연으로 챙긴 개런티는 1억원선. 세계 최고의 명성을 지닌 이 무지치(4천여만원)나 대구를 찾았던 유수의 대규모 교향악단보다 몇배의 개런티를 받고 있다.
기획사의 이같은 공연계획에 방송사와 문예회관이 동참하고 있는 방식에도 다소 문제점가 있다는지적이다. 방송사의 조건은 60여회의 광고를 내주는 조건으로 5백만원을 받는 것으로 돼있고, 문예회관은 기획공연이라는 명목으로 공연장 무료 대여와 홍보물 인쇄에 나서고 있다.또 후원 혹은 협찬사로 참여한 기업들중에는 대구문화발전에 대한 투자에는 소홀했었다는 지적도없지않아 차제에 각종 지역문화사업에 지역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자세가 절실하다는 여론이다.대구문화재단측은 "조씨의 개런티가 많아 공연장 규모가 작은 대구에서는 입장료가 비쌀 수밖에없다"고 밝혔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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