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비주류 결집 모색

3박씨가 8일 포항에서 만난다.

자민련 비주류의 대표격인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과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이날 오후 6시 30분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의 포항북선거사무소현판식에 참석, 자연스레 회동을 갖는다.이들 3박씨는 이자리에서 선거지원을 포함, 현정국에 대한 얘기를 깊숙하게 나눌 것으로 알려져대선정국의 또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전회장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욱전의원도 "이날 회동에는 눈앞에 닥친 보선에 대한 얘기가 주류이겠지만 대선에 관한 논의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동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박철언부총재. 대구경북의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며독특한 행보를 해온 박부총재는 참모들을 포항북선거에 투입, 박전회장 당선에 전심전력을 쏟을계획이다.

여기에는 박전회장과의 친분관계도 고려됐지만 향후 야권단일화작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분석이 많다. 한 관계자는 "박전회장이 당선된다면 야권단일화대상에 DJ와 JP뿐만 아니라 TJ(박태준)도 포함돼야 한다는게 박부총재의 구상일 것"이라고 했다. 이렇다면 향후 TJ를 경상도지역의 대표주자로 추대해 동등한 조건에서 야권단일화에 나설수도 있고 대구경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불화를 빚고 있는 박준규고문도 이제까지의 행보를 비춰볼때 적극적으로찬성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로선 구상단계에 불과하지만 3박씨의 결합은 향후 대선정국에서 차지할 비중이 만만치 않을것이란 전망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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