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의 돈을 찾아라" 옛날 어느 고을에 어질고 현명하기로 소문난 사또가 있었습니다. 그 사또는 백성들의 억울한 사정을 잘 해결해 주었습니다. 어느날, 그 고을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돌쇠라는 청년이 사또를찾아왔습니다.
그래, 무슨 일로 왔느냐?
저는 돌쇠라고 하는디유. 제가 모은 재산을 친구에게 맡겨 두었는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딱잡아 떼는 구먼유
돌쇠는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돌쇠의 집은 가난했지만 소처럼 열심히 일해서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고을에 있는 친척의 농사일을 도우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돌쇠는 자신의 재산을 상달이라는 친구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돈을 맡긴다고 하면 친구가돈을 탐낼까봐 항아리에 돈을 넣은 후, 나머지를 쌀로 채워 넣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친구를 찾아가 항아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3년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돌쇠는 친구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쌀만 가득한 항아리만 되돌려 주고는 돈을본 적이 없다고 잡아 떼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사또는 당장 상달이라는 친구를 불렀습니다.
네 이놈! 바른 대로 대답하렷다. 돌쇠는 이 항아리에 돈을 넣었다는데 어찌된 일이냐? 저는 돈을 본 적이 맹세코 없구먼유. 이 쌀밖에는 아무것도 없었구먼유 상달이는 흰 쌀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망측 한 것! 여봐라. 당장 저 상달이라는 놈을 포박하렷다. 나무는 세월이 지나면 잎이 무성해지고, 옷은 세월이 지나면 색이 바래고, 사람도 세월이 지나면 늙기 마련이거늘, 이놈아, 어찌 3년전에 넣어 둔 항아리 속 쌀만 그대로인고? 사또의 호통 소리에 상달이는 엎드려 죄를 뉘우쳤으나이미 때는 늦은 후였습니다. 사또는 상달이의 재산을 몰수해서 돌쇠에게 되돌려 주었습니다.사또는 어떻게 해서 범인을 밝혀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문제를 논리적으로 잘 따져서 올바른 추리를 했기 때문이지요.
올바른 추리는 논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논리적으로 맞느냐, 아니냐를 따진 후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판단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 봅시다.
세상에는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이익을 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바르게 판단하는 힘이 부족하면 이럴때 큰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만약 사또가 항아리에 담긴 쌀만 보았다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돌쇠는 거짓말쟁이로 낙인이찍히고, 재산을 되찾지도 못했겠지요.
사또는 논리적으로 사고했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 는 평범한 진리로 쌀도 3년이 지나면 색깔이 변하고 벌레가 먹는다 라는 새로운 판단을 끌어내었습니다. 이 판단이 결국 도둑을 가려내는 증거물이 된 것이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사또처럼 이미 알려진 몇 가지 사실에 기초하여 더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어낼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추리 라고 합니다. 논리를 학습하면 사또처럼 올바른 추리를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생활하면서 몇가지 사실을 가지고 다른 일을 미리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논리적인 사고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혜도 결국 논리적인 생각에서나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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