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대선자금 '중국 개입설'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중국이 대통령및 의회 선거자금을 통해 미국의 정책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기도한데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거듭 밝혔으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중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선거자금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상원 정부문제위원회 위원장이중국은 미행정부를 조종하기 위해 비밀계획을 승인했으며 이 계획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폭로한뒤 하루만에 나왔다.

마드리드에서 열리고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클린턴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개입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그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것은 잘못된 일이며 중대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대미 영향력 행사기도설을 강력히 부인해 왔으나 미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영향력 매수를 위해 미상원의원 5명에게 접근했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왔다.한편 민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의 주역인 중국계 미국인 존 황은 지난 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천거에 따라 민주당 모금담당자로 일하게 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민주당의 리처드 설리반 전재정국장은 이날 미상원 정부문제위원회의 대선의혹청문회의 첫 증인으로 나와 "당시 정치자금 모금의 경험이 없었던 존 황을 기용하게된 것은 백악관이 그를 모금담당자로 일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