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종합복지관 이춘자관장

"그늘속 아이들을 밝은 곳으로"

"결손가정에서 상처 받은 아이들은 대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또 그로인한 좌절감으로 끝내올곧게 성장치 못한채 옆길로 빠지는 것 같아요"

부적응아동 돕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춘자(아네스 수녀)안동시종합복지관장. 이관장이 이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95년 복지관 주변에 사는 한 초등학생 어머니가 딸아이를 선도해 달라는 호소를 받고 부터. 당시 이 아이는 혼자사는 어머니가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는 가운데학습부진은 물론 습관화한 도벽 등으로 모두가 두손을 든 상태였다.

방과후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즐거운 공부방'에 맡겨진 이 아이에게 이관장은 공부보다 사랑을가르쳤다. 항상 같이 웃고 놀아주고 인정해주고 또 가고 싶어하는 곳을 함께 찾고 문제를 일으킬때면 담임선생을 찾아 머리를 맞대 상의하기를 수차례. 담임선생님도 방과후 어김없이 복지관을찾았고 마음을 모아 함께 보살핀 2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도저히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고 버려졌던 아이가 '기적처럼' 중학교에 진학했으며, 이런 얘기가알려지자 문제학생들을 맡아 달라는 부탁이 경찰서 학교등 이곳저곳에서 줄을 잇고 있어 이관장은 곧 중학생 한반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그늘속을 헤매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더욱 사명감이 깊어진다"는 이관장은 "이들과사랑을 함께 나눌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연락처:안동시 종합복지관전화 53-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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