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무공해 드라마 라는 보기드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MBC금요가족극장 간이역 이 여느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청률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주간 단막극으로 편성된 이 드라마는 지난 5월 9일 제25회를 끝으로 춘천 신남역을 배경으로 부역장 최승돈 일가의 가족사를 그렸던 제1부를 마감하고 지난 5월 16일부터 방송시간을 금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옮기는 한편 무대배경을 중앙선 지평역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등장인물들도 완전히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방송시간을 이동한 뒤 간이역 은 사실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있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의 막강한 기세에 눌려 맥을 못추고 있다. 시청률로 따져본 성적은 6~10%%사이를 오르내리는정도. 매회 쏟아붓는 9천만원의 제작비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시청률이다.
이에 따라 간이역 은 기존 이야기흐름에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자극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매회마다 눈길을 끌만한 연기자를 수시로 수혈, 드라마의 신선감을 더해준다는것인데 한마디로충격요법을 구사하겠다는 의도에 다름아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오는 11일 방송되는 간이역 제9화 귀신잡는 약 편에는 MBC 출신이지만타방송사에서 주로 활동했던 변소정이 6년여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기차사고로 한을 품은 채 숨진여자귀신으로 깜짝출연,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들 작정이다.
또 18일 제10화 종이비행기 편에는 MBC청소년드라마 나 에 나왔던 탤런트 송은영이 사고뭉치깡패여고생으로 이미 캐스팅돼 있는 상태다.
아울러 25일 제11화 모과는 모과대로, 사과는 사과대로 편에는 정통드라마에는어울리지 않는 코미디언 이경실이 역무원 홍성달(강남길 분)의 옛사랑으로 나올 예정으로 있다.단막극이라 한회로 완결되면서 극의 흐름이 연속극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이질적인 요소가 섞임으로써 드라마가 균형감각을 잃은채 매끄럽지못한 모습을 띨 것으로 우려되는게 사실이다.
간이역 이 이처럼 정공법을 택하기보다는 주목끌기식 방법으로 기우는데 대해 이 드라마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같은 방침에 동의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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