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체포계획 NATO 지나친 모험 반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범용의자 밀란 코바세비치를 체포함으로써 모험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는 빌 클린턴 美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검거 작전에 비하면 그렇게 모험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영국군의 이번 전범 체포가 발칸반도에 대한 나토의 순찰 및 첩보활동강화 등 신전략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신전략은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제시한 전략과는 다른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나토 당국자들과의 비공식 협의과정에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카라지치를 체포하는 것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카라지치가 세르비아공화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며 빌랴나 플라브시치 대통령의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카라지치와 그의 동료들을 먼저 체포하는 것이 다른 강경주의자들을 고립시키고검거나 투항으로 이끄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3개국은 지도자 카라지치를 우선 체포하겠다는 미국의 작전에 대해 개념상으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3개국은 카라지치 체포가 나토군은 물론 발칸반도 평화에 너무 과도한 모험이 될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전했다.

클린턴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반대에 직면하자 입장을 누그러뜨렸으며 나토는 마침내 유럽식접근법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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