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를 뽑는 경선이 금품살포와 괴문서파동, 세몰이시비 그리고 정치보복 공방등으로 조용히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연일 이를 둘러싸고 후보자간 공방을 벌이고 있고당일각에서는 경선이후를 더 걱정하고 있다. 불공정시비와 불복종 그리고 일부 진영의 탈당까지거론되는등 상황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가장 강하게 불공정성을 이야기하는 주자는 박찬종(朴燦鍾)후보다. 박후보는 지난 7일부터 금품선거를 거론하기 시작해 연일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9일 대구에서는 구체적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고 11일 부산에서는 그 시한을 금주 내로 잡았다. 대통령의 적극적인 수사지시도 촉구했다. 그는 전당대회 연기제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리고 『돈과 세몰이로당선되는 후보에게 국민과 당원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며 그 후보가 본선을 치르기 전에 도중하차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라는 말도 했다.
그 다음의 강도는 이수성(李壽成)후보다. 잠잠해지던 괴문서파동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이후보측의 이재오기획단장은 『괴문서 유포사건에 대한 진상이 경선전까지 밝혀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결의를 다질 것이라며 모종의 결단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과도한 인원동원과 과열경쟁에 따른 후유증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한동(李漢東)후보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이후보는 일부 후보의 금품수수설에 대한 검찰을비롯한 관계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최병렬(崔秉烈)후보도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당차원의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덕룡(金德龍)후보는 괴문서 파동에 대해 이회창후보측의 사과와 관계자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이인제(李仁濟)후보는 금품살포설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다. 다만 11일이수성후보측이 제기한 「피비린내」 나는 정치보복 공방과 관련해서는 『정치보복이란 있을 수없다』며 이회창후보측은 음해공작의 일종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금품살포설과 세몰이 그리고 괴문서 파동으로 압박당하고 있는 이후보측이 흑색선전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맞불작전으로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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