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결 모래…, 빛나는 태양…, 따뜻한 바닷물, 낮에는 각종 레포츠 만끽, 밤에는 휘황찬란한 여흥의 천국, 아시아 휴양지의 여왕'으로 극찬을 받아온 태국(泰國)의 파타야. 이곳의 한 일류호텔이 삽시간에 불의 지옥이 되고 말았다. '휴양지의 여왕'으로서의 이미지가 후진적 '안전불감지대(安全不感地帶)'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방콕에서 자동차로 두어시간 거리에 있는 파타야는월남전(越南戰)때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이곳이 '아시아 휴양지의 여왕'이라 불릴만큼관광개발을 이루게 된 것은 전쟁특수(戰爭特需)에 힘입은 것이다. 월남전에 참가한 군인들이 휴양대상지로 이곳을 이용하면서 태국정부가 이곳을 세계적 명성지로 만들기위해 많은 투자와 지원을한 결과 오늘의 명성을 쌓았다. 우리나라서도 숱한 관광객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해외관광의주요코스의 하나가 되었다. 일반관광은 말할 것도 없고 효도관광에다 최근엔 신혼여행상품까지개발돼 이곳이 한국인러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화재가 난 호텔에는 총 4백50개의 객실이 있는데 이중에 한국인 관광객이 90명이나 묵고 있었을 정도다. 현재까지는 78명사망, 64명이상 중상의 인명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국인이 5명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피해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과 함께 이제 해외관광도 국가경제를 위한 자제(自制) 못잖게 안전문제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때라 여겨진다. 주방가스통폭발이란 화인(火因)도 어처구니없지만 비상구를 잠그고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고장난채 방치되고 있는 호텔을 1급이라고 덮어놓고 투숙하고 그런 관광지를 선호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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