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2돌 구·군의 명암-이재용 남구청장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녹색남구'를 표방했던 이재용남구청장.

"시민운동이 특정 분야에서 마음 맞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민주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남구청은 플라타너스 중심의 가로수를 산벚나무, 은행나무 등으로 도심 색깔을 바꿨다. 삼각로터리 주변 나대지에 느티나무를 심어 '테마공원' 만들기에 나섰다. 폐식용유를 비누로 재활용하는제조기도 설치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매일신문사로부터 '늘푸름환경대상'까지 수상해 녹색 남구의이미지를 한껏 높였다.

구청은 또 장애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청각장애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했고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민원실 입구에 '장애인벨'을 만들었다.

쓰레기 봉투를 자체 제작해 한해동안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줄였고 대덕문화전당과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해 주민 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폭력배 협박사건'으로 숱한 후문을 남겼던 양지로 불법업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행정경험의 부족으로 일부 간부들의 '간섭'에 자유롭지 못하고 '시작'보다 '마무리'에 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구청장은 "자치 2년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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