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할렐루야' '스카이 닥터'" 이봐! 이 정도는 돼야 진짜 깡패아냐?
누가 더 리얼한 깡패의 세계를 그릴까? 한국의 대표적인 세배우 한석규 박중훈 박상민이 독특한깡패되기 에 나섰다. 지독한 깡패 약은 깡패 논두렁 깡패(촌 깡패) 등 세유형의 깡패로 스크린을 달군다.
No.3 (8월2일 개봉)의 한석규. 칼 한자루 달랑 들고 십오년동안 깡패질을 해온 태주역을 맡았다.치렁치렁한 긴 퍼머머리에 착 달라붙는 스판 바지, 굵은 은목걸이에 은팔찌로 지독한 깡패 임을자처한다.
도강파의 넘버 3인 그는 매일같이 조직의 넘버 원 이 돼 보겠다 는 독한 결심을 다지며 살아간다. 앞으로 국제화될 조직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외국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넘버 원 은 고사하고 넘버 투 가 되기에도 벅차다. 재떨이를 휘두르는 단순무식한 넘버 투 깡패 재철(박상민)에게 늘 밀린다. 거기다 아내 현지(이미연)의 허영기도 잡지 못하는 약한 남편이다.
한석규는 촬영이 없을때도 이빨과 입을 이죽거리며 표정을 관리, 송능한 감독으로부터 천부적인표정연기의 소유자 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8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참석자들도 대부분한석규의 3류깡패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평을 던졌다.
할렐루야 (8월2일 개봉)의 양덕건(박중훈)은 자칭 소매치기이자 사기꾼으로 전과 3범이지만 오히려 사기꾼에게 사기당하는 귀여운 날건달. 어느날 뺑소니 차에 치인 사람을 병원으로 옮기면서큰 건 을 낚아올린다. 개척교회 부흥자금 1억원을 희사하겠다는 편지를 발견한 것. 이 편지만 가져가면 1억원이 생긴다. 그는 꿈을 위해 가짜 목사 행세를 하기로 작정하고 돈을 챙기러 간다.순백의 와이셔츠에 칼같이 다려 입은 양복, 무스를 발라 넘긴 머리와 유창한 설교가 전형적인뺀질이 깡패다.
깡패수업 에서 박중훈과 호흡을 맞췄던 박상민은 스카이 닥터 (8월말 개봉)에서도 여전히 촌스런 깡패의 모습을 벗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 닥터 는 똑같은 블루모자를 쓴 덕택에 인생이 뒤바뀐 의사 기민(윤다훈)과 깡패 양구(박상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촌스런 깡패를 위한 의상의 키포인트는 노란나비넥타이. 파란 와이셔츠와 조화가 유치함의 극치를 달린다. 거기다 짧게 깎아 붙인 머리와 바람 맞은 빨간 볼이 70년대 그때를 아십니까 의 등장인물을 연상시킨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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