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 황규연이 청구청룡씨름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인가.
한국씨름연맹은 12일 오후 7시 울산 태화관광호텔에서 운영이사회를 열고 "해체 위기에 직면한세경진흥을 황규연, 송왕진, 황대웅 등 간판선수를 중심으로 3-3-4명씩 나눈 뒤 '현금 트레이드'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 금액은 협상과정을 통해 결정되지만 대체로 황규연 조가 4억5천만원, 송왕진 조 및 황대웅 조는 각각 2억 및 1억5천만원 수준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의 우선권은 올해 각 씨름단 성적의 역순으로 주어진다는 것.
단체전의 경우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현대이고, 그 다음이 LG-일양-청구-진로 등의순서다. 그러나 진로 등 하위권팀은 모기업의 부도 및 경영난으로 사실상 '트레이드'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청구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대해 청구 관계자는 "황규연의 스카우트에 욕심이 나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선수까지 함께영입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황규연의 청구입단은 위기에 처한 부산우리금고와 한보 씨름단의 운명 및 올해 신인선수 스카우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1m87cm, 1백30kg의 체격을 갖춘 황규연(22)은 인제대를 졸업한 뒤 지난 95년 당시 아마추어 최고수준인 3억2천만원을 받고 세경에 입단, 간판선수로 활약해 왔다.
〈울산·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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