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급 모제욱(한보)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한보 모제욱은 13일 오후 울산KBS 공개홀에서 열린 97프로씨름 울산대회 3일째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두번의 시간초과 무승부 끝에 LG 박공선을 2대1로 물리치고 지난 남원대회에 이어 한라장사 2연패를 달성했다.
모제욱은 이날 한라장사 결정전 첫 번째 경기에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LG 박공선에게 배지기를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모제욱은 그러나 둘째판에서 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1대1 원점으로 돌렸다.
'용호상박'의 혈투는 지루하게 계속됐다. 셋째판은 시간초과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넷째판도 모제욱의 왼쪽장딴지에 '쥐'가 나 경기가 중단되는 등 2분을 그냥 보냈다.
다섯 번째 마지막 최후의 결전. 박공선이 먼저 과감한 밭다리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 오히려 모제욱에게 배지기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청구 박재영은 세경 송왕진을 앞무릎치기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입했지만 한보 모제욱에게 0대1로 아깝게 패해 품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박재영은 일양 임종길과 현대 김은수를 차례로 이기고4품(5위)에 올랐다. 김선창은 부상으로 8위에 그쳤다.
한편 12일 열린 단체전에서는 현대가 일양을 5대3으로 꺾고 올해 통산 4번째 단체전 패권을 거머쥐며 9월 천하장사대회(추석대회) 최강단 결정전 결승에 직행했다.
청구는 단체전 예선에서 현대에게 3대5로 역전패 당했지만 현대-일양-LG에 이어 단체전 종합성적 4위를 기록, 최강단 결정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울산·석민기자〉
◇한라장사 순위(13일)
△1위:한보 모제욱 △2위:LG 박공선 △3위:LG 남동우 △4위:현대 조현호 △5위:청구 박재영 △6위:현대 김은수 △7위:일양 임종길 △8위: 청구 김선창
◇단체전 순위(12일)
△1위:현대 △2위:일양 △3위:LG △4위: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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