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이 대구백화점앞 공터에 시민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시민.재야단체들이시위를 막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한다는 지난 8일자 기사를 읽고, 동성로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토박이로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동성로는 서울의 영동, 부산의 광복동, 광주의 금남로처럼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지만 나무 한그루, 벤치 하나 없어 대구의 얼굴이라고 내세우기에 부끄러울 정도다.
이러한 동성로에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니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하고 싶다.
3년전 대백앞 광장에 분수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이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돼 많은 시민들의아쉬움을 산 적이 있었다.
이 기회에 결정은 신중하되 시행은 철저히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싶다. 일부 반대가 있다고 추진중인 시책을 뚜렷한 이유도 없이 중도포기하는 소신없는 행정은 마땅히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다. 목소리 큰 쪽에만 귀기울일 것이 아니라 대다수 말없는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 행정이 아닐까?
동성로는 더이상 일부 재야.시민단체의 전용 시위장소가 아니며, 2백50만 대구시민 누구나가 이용하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이 돼야 할 것이다.
유병관(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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