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작은 보험 영업소 . 한 직장에 세 모자가 다니고있어 화제다.
삼성생명 북대구국 계명영업소 이정순소장(50.여)과 그의 두아들 서경석(28.삼성생명 남대구국 업무과 근무).인석(26.삼성생명 대구법인 영업국 근무) 형제가 화제의 주인공.
이씨는 81년 대기업 간부였던 남편등 친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생명(당시 동방생명)에 보험모집인으로 입사했다.
16년전만해도 주부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1백6회 마감을 한 베테랑급 소장이다.
둘다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석, 인석 아들형제는 대졸공채로 95년과 97년 각각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일하러 나가는 어머니의 밝은 표정에서 어머니의 직장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싹을 틔웠다. 철이들면서는 삼성 이라는 이름값과 보험업이 각광받는 비전산업이라는 판단도 이들의 직장 선택에한몫했다.
미혼인 큰 아들 경석씨는 내자식도 원한다면 보험일을 시키겠다 고 말한다. 보험이 아닌 생활속의 건강과 행복을 판다 는 나름대로의 보험관도 세워놓고있다.
둘째 인석씨는 지난1월 입사해 지난달 18일 수습딱지를 뗐다. 아직은 업무도 잘 모르지만 젊음하나로 부닥치며 점차 비중있는 일을 하리라 다짐한다.
인석씨가 학생시절때부터 사귄 여자 친구(25)도 그의 소개로 어머니 밑에서 근무하고있다. 두사람이 결혼하면 3모자와 며느리가 한 직장에 근무하는 진기한 사례가 생기는 셈이다.보험일을 하느라 자식에게 충실하지 못해 마음이 늘 걸렸는데 두 아들이 어머니를 따라 같은 직장을 선택한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 는 말만 되풀이했다.
보험인으로서 길을 걸어온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두 아들을 통해 새삼 확인하고있는 것이다. 이씨는 대학 3년생인 딸에게도 이 직장을 권한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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