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정치인 박정희 예찬 대권노린 기회주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자신이 박정희 전대통령을 닮았다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요즘 박대통령을 떠올리는 후보가 많은 것은 그가 일관성 있는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경제기적을 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서 대권에만 급급해 정치철학도 쉽게 바꿀 수 있는 우리나라 정치의 단면을보는 것같아 서글픈 기분이다.

박대통령을 그렇게 존경하고 마음속으로 기렸다면 그의 외아들이 방황하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얼마나 도와줬는지 묻고 싶다.

성이 같고 얼굴모습이 닮았다고 박대통령과 통치철학이 같아질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관심이커지고 있다고 덩달아 박대통령의 위업을 과장, 찬양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인이 얼마나 그때그때 변하는 인물들인가를 알게해주는 일이다.

요즘 정치가 사조직 정치, 패거리정치라는 비난을 들으며 인기주의에 휩쓸려 거품같은 정책만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여당은 이번 경선에서 대권에만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역사와 국민에 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데 노력해주기 바란다.

박정희(대구시 달서구 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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