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비밀과외는 날이 갈수록 극성이고 허가를 받은 입시학원은 되레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아닙니까"
텅빈 강의실. 강사도 수강생도 보이지 않는 안동시내 모 입시학원. 16일 원장 ㅇ씨(35)는 "불법비밀과외가 마침내 정상적인 학원운영까지도 무너뜨리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모두들 비밀과외로 다 빠져 나간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세금도 없고 단속도 없고 수입도 짭짤하니까…"
"아파트와 주택을 개조해 칠판, 책·걸상을 차려놓고 20-30명의 수강생을 모아 불법 과외를 하는현장은 학원을 방불케 합니다. 시내 아파트촌마다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지요"그의 울분은 계속됐다. "생활정보지에 수록된 '대학생 아르바이트'란에 전화해 보세요. 대부분이가짜 대학생, 대학원생입니다. 공공연히 수강생 모집광고까지 내고 있는데도 교육당국은 팔짱만끼고 있습니다"
"가짜 대학생 뿐만이 아니지요. 현직 대학교수와 교사도 불법 고액과외에 뛰어들어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어제 오늘의 일입니까"
단속이 미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상당수 사회지도층 인사가 비밀과외에 자녀들의 교육을 맡기고이를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합법' 과외지도가 가짜 대학생, 현직교수·교사, 학원강사들의 '불법'에 밀려나는 농촌 중소도시 사교육. 그는 "더늦기 전에 당국이 서둘러 나서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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