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캄 제1총리 웅 후옷외무

캄보디아의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를 축출한 훈 센 제2총리는 16일 반대파 무력분쇄작전을 계속하는 한편 라나리드가 이끌던 푼신펙당이 후임 제1총리로 지명한 웅 후옷 외무장관(52)을 승인,정권의 합법성 강화에 나섰다.

웅 후옷은 외무장관직을 겸임한다는 조건 아래 제1총리직 수락 용의를 밝혔으며 훈 센 제2총리가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혈쿠데타로 라나리드를 축출한 훈 센은 쿠데타의 목적이 단독집권이 아니라 크메르 루주와 협상한 라나리드를 제거키 위한 것이었으며 지난 93년 유엔 주도의 총선을 통해 구성된 연정을 존중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터라 웅 후옷의 총리수락으로 현정부의 합법성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그러나 이날 웅 후옷을 공동총리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훈 센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한편 프놈펜 주재 외교관들은 외국에 잘 알려져 있으며 화합형 인물로 간주되는 웅 후옷 장관이총리가 된 것을 캄보디아 정치위기가 완화될 신호로 받아들이며 환영했다.

한편 북부에서 저항하고 있는 라나리드 충성파들은 훈 센 세력에게 거점을 계속 빼앗기며 태국접경으로 후퇴하고 있다.

방콕에 있는 한 저항군 장교는 "전략적 후퇴"라며 패퇴를 인정하고 태국 남부접경에서 45㎞ 떨어진 오치크에 저항선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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