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대선걸음 성큼

국민회의가 대선공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은 18일 오후 서울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정책위 의장단과 당직자, 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워크숍을 열어 지금까지 수렴된 대선공약 아이템을 취합한 뒤 토론을 벌였다. 신한국당의 경우 아직 후보도 정하지 않았으며 자민련은 대선체제 가동에 소극적인 점 등과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발빠른 행보다. 당일각에서 "너무 앞서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DJ 대선 4수중 최대 호기라고 장담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기선을 제압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내 패배주의를 일소, 자신감을 불어 넣겠다는 계산도깔려 있다.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는 당소속 상임위원들도 참석하는 분과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오는 8월말까지 공약선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약의 줄기는 경제분야의 경우 △물가안정 최우선 △기술력의 선진국화 △자율적인 시장경제원리 적용 등이고, 안보차원에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 △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한 인사△장병 처우개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분야에선 투자를 대폭 확대, 사교육비 부담을 줄임으로써 교육을 정상화하겠으며 학력 및 학벌 차별도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총재는 집권을 전제로 한 3대 국정지표를 제시했다. 행복한 가정, 건전한 사회,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최근 한 달간 계속된 민생현장 방문, 즉 버스투어를 통해 체득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더욱 눈길을 끄는 사실은 통상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발표해 온 국정지표를 선거도 치르기 전에 내놓았다는 점이다.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의지를 대변하는 셈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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