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유통인 연합회 내달부터 운영

인공위성을 이용한 농산물 유통시대가 개막된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한 농산물 출하차량의 운행위치를 중앙통제실에서 위성을 통해 수시로 파악, 무선통신을 이용해 수요가 많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출하지로 차량을 유도해 주는 첨단 농산물 유통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다.

농산물 주산지로부터 배추, 무 등 각종 농산물을 수집, 서울 가락동시장 등 전국의 대형 농산물도매시장에 공급하는 농산물 수집상들의 모임인 전국농산물유통인중앙연합회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 다음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중앙통제실에서 전국 각 지역의 경매·출하상황을 분석, 태백에서 고랭지배추를 싣고 서울로 오던 수송차량을 농산물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구리, 수원 등 타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한 지역에 특정 농산물의 출하가 집중돼 값이 폭락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이 농산물이 부족, 가격이 폭등하는 원시적인 유통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다.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농민은 농산물의 제값을 받을 수 있고 고객들은 안정된 가격에 구매할 수있어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연합회는 기대하고 있다.연합회 안중각(安重珏)기획실장은 "전면 수입개방과 함께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에따라 국내농업의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연합회는 다음달 2일 3백여대의 화물차량으로 '농산물 수송사업단'을 출범시킨뒤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 농산물의 표준출하 촉진과 신선한 공급을 위해 각종 첨단시설도 함께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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