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보선열풍에 휘말려 사분오열상을 보이면서 극심한 선거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포항북구보선에서 민주당 이기택총재와 박태준 전포철회장, 신한국당 이병석 후보의 경쟁이 전국적 관심을 몰고 오면서 덩달아 포항지역의 공직사회·경제계·사회단체까지 선거분위기에 휩싸여 지지후보에 따른 편가르기와 대립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공직사회의 경우 민주당 소속인 박기환시장 본인의 중립선언 천명과 관계없이 공식선거전 돌입이전부터 박시장의 특정후보 지지논란이 끊이지 않아 시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벌써 부터 선거 이후의 시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청 한 직원은 "정당한 행정집행마저 주민들이 시장과 관련한 특정후보 선거운동으로 치부하기 일쑤여서 선거이후에 제대로 행정을 추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시의원 역시 45명중 3분의 2 이상이 세 후보진영으로 편이 갈라져, 서로 공사석을 가리지않고 비방전을 일삼아, 앞으로 의정활동이 감정대립으로 흐르는 등의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일부 후보들 또한 자신과 반대진영에 선 지역 기업인들에게 직·간접으로 회유와 압력을 넣는 바람에 경제계 또한 흔들거리고 있다.
포철의 경우 보선에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회사방침으로 공식 천명한 것과 관계없이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협력업체 압력설, 지지후보를 위한 임원간 편가르기설 등이 꼬리를 물어 사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포철 주변에서는 선거 기여도에 따라 하청 협력업체 대폭 교체설까지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일부 사회단체들도 시민운동과는 거리가 먼 '특정후보 선거기구'라는 소문이 무성, 지역사회의 분열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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