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사심(四心)'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첫째가 '당심(黨心)'이요 둘째는 '민심(民心)', 셋째가 '언심(言心)'이요 넷째가 '김심(金心)'이라는것. 이는 신한국당 경선에 나선 7용중 한 후보가 토로한 얘기다.
이중 당심과 민심및 언심은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희미하나마 그 윤곽을 읽을 수 있으나 '김심'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에서 정치권과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김심'이 과연 끝까지 중립을 지킬지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을 비롯, 김광일(金光一)정치담당특보와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등 청와대수석참모진은 하나같이 "신한국당 경선에 '김심'이 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신한국당 경선판도나 7용간 경합, 그리고 여권의 정치상황이 '김심'의 개입여지를 완전히 봉쇄해버렸다는 게 이같은 단언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만약 이같은 정치상황을 무시하고 김대통령이 극비리에 특정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 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할 경우, 결국 불공정경선의 빌미를 줘 경선판도가 깨지거나 당단합을 깨는 단초를 제공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여권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선 막바지단계에 어떠한 형태로든 '김심'이작동하리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권의 속성과 김대통령 특유의 정치스타일, 그리고 과거 김대통령의 언행에 비춰 '김심개입절대 없다'는 명제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여당총재로서 당의 최대 주주인 김대통령이 차기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말그대로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는 관측은 김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의 순진무구한 생각이라는 게 이들의주장이다.
이들은 물론 김대통령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누구를 통해 '김심'을 작동할지 현시점에서 예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심은 있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나는 전임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는 다르다"며 92년 민자당 경선에서 중립을 표방한 당시 노대통령의 어정쩡한 자세를 성토해 왔다.
지금도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같은 생각을 실천에 옮길 것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즉 김대통령은 어정쩡한 중립을 표방하다 결국 모두로부터 버림받은 '노심'의 전철을 결코 밟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심'이 있든 없든 김대통령은 19일의 신한국당 서울 합동연설회 때까지는 중립의지를 훼손하거나 어느 누구로부터 오해를 살만한 언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같은 '김심'이 과연 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경선상황과 변수에 따라 변화가 있을지 현재로서 누구도 예견할 수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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