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화로 읽는 논리마당

"철조망을 발견한 양치기 소년" 세계1차 대전이 막 끝날 즈음,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순진한 양치기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가매일 하는 일은 양들이 철사로 쳐 놓은 울타리를 넘어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이 전부였습니다.아니, 저 놈이 또 저 구멍으로 도망갔잖아?

양치기 소년은 재빨리 양을 울타리 안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철사가 없어 구멍이 난울타리를 메울 수가 없었습니다.

옳지, 우선 저기 있는 가시 덤불을 여기에 갖다 놓아야겠군

이렇게 생각한 양치기 소년은 가시덤불을 그 구멍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한일이 일어났습니다. 툭하면 울타리에 구멍을 내고 바깥으로 도망가던 양들이 가시 덤불로 된 울타리에는 구멍을 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상하군. 왜 양들이 가시덤불로 된 울타리에는 구멍을 내지 않을까?

양치기 소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가시덤불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자기의 무릎을 탁하고 쳤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나는 이제 편안하게 양치기를 할 수 있어

하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양치기는 곧바로 철사를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철사를 가시처럼 잘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철사줄 사이에 끼워 넣었습니다.

울타리가 가시 철사(철조망)로 바뀌자 신기하게도 양들은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양치기 소년은 곧바로 가시가 달린 철사(철조망)를 특허 출원하였습니다. 마침 제1차 세계 대전이끝날 즈음이어서 각국에서는 자국의 경제 지역 표시 용도로 철조망을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양치기 소년은 세계각국으로부터 엄청난 특허료를 벌었답니다.

시골의 보잘것 없던 양치기 소년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깊이 생각한 덕분에 세계에서도알아주는 큰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답니다.

생각이란? 사물(일이나 물건따위)의 이치를 밝히고 잘 분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사고 라고 하지요.

쉽게 말하면 생각이란 두뇌의 작용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고,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것 등이 모두 두뇌의 작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위 이야기에서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발명한 철조망 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먼저 생각해 내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철조망 처럼 아주 간단한 생각이 우리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때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1등한다고 해서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치기 소년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는 공부도 많이 하지 않았으며,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나이도 어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도 양치기 소년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다음은 논리적인 생각을 키을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입니다.

첫째, 모든 것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둘째,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교훈과 지혜를 얻도록 합시다.

셋째, 많은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봅시다.

넷째, 틀에 박힌 생각을 버리고 생각을 새롭게 하는 버릇을 기르십시오.

여러분들도 꾸준히 사고하는 훈련을 하면 양치기 소년처럼 세상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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