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해외초점

○…태국 바트화의 폭락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통화위기감이 감돌고있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다우존스 공업주가지수가 사상처음으로 8천포인트를 돌파, 미국경제의 장밋빛 앞날을 예고하고있어좋은 대조를 보이고있다.

다우존스지수는 17일 8천20을 기록한 이후 일시 낙폭이 커지는등 조정국면에 돌입했으나 조만간다시 추진력이 붙을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월스트리트의 폭등장세는 단순한 투자심리 상승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없는 성장을 지속하고있는 미국의 탄탄한 실물경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때문이다. 심지어 인플레는 죽었다 고까지 표현되는 미국의 호황은 터널의 끝조차 보이지않아다우존스 9천은 물론 1만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1896년 창설이래 다우지수는 이렇게 가파른 성장을 한적이 없다. 특히 지난2년동안 2배로 뛰어오른 경이적인 도약에도 미국은 전혀 불안을 느끼지않고있다. 이를 계기로 경제문제에 관한한 국제무대에서의 미국의 입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있는 다우존스는 과연 언제쯤 어느 수준에서 정착할것인지 지구촌 또하나의 관심거리다.

○…중동에 다시 평화가 찾아들것인가. 이번주 열리는 EU(유럽연합)외무장관회담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담성사가 주목을 끌고있다.

회담없이 평화없다 는 철칙대로 양자의 만남은 새로운 평화협정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유태인촌 건설을 중단하지않는한 회담에 참석할수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테러리즘을 비난하며 협상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양자는 회담을 희망하고있어 이번주에는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북아일랜드에도 봄은 머지않았다.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집단인 신페인당 당수 게리아담스의 촉구에 의해 IRA가 20일정오부터 휴전에 들어감에 따라 평화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게됐다.

IRA는 북아일랜드의 영국통치에 항거, 28년간이나 투쟁해온 단체로 96년에는 런던 다크랜드에서대형트럭폭발 사건을 일으켜 94년 맺은 영국과의 평화협정을 스스로 깨뜨렸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이에대한 끈질긴 물밑작업으로 협상의 물꼬를 텄으며 오는 9월15일 벨파스트에서협상테이블이 마련될것으로 보인다. 신교도들은 협상에 앞서 IRA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있고IRA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등 아직 불씨는 남아있으나 북아일랜드의 고질적 병폐인 신교도와 구교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양측이 다 수용할수있는 새로운 협정이 이때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캄보디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과 아세안의 노력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라나리드측 세력을 완전 무산시킨 훈센총리는 이들의 내정간섭을 강력히 경고, 국제무대에서의 마찰이 불가피하게됐다.

미국은 민주정권을 쿠데타로 전복시켰다 며 훈센을 거부하고있음을 재확인했으며 아세안은 평화안을 마련, 훈센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나 과도정부구성을 요구하는 평화안에 훈센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특사로 파견된 스티븐 솔라즈 전하원의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尹柱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